미 캘리포니아 남부 산불, 서울 절반면적 태워…하와이 마우이섬은 불길 잡혀
5일 기준 불에 탄 면적 334㎢…진압률 7%에 불과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발생한 산불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산림소방국에 따르면 지난 1일 샌타바버라와 샌루이스오비스포 카운티에 걸쳐 발생한 산불이 닷새째 확산 중이다.
5일 오전 기준 불에 탄 면적은 334㎢에 달한다. 이는 서울 전체 면적(605.2㎢)의 절반을 넘는 규모다.
'기포드'라는 이름이 붙은 이번 산불의 주요 원인으로는 시속 161㎞에 달하는 강풍 '산타애나'가 지목된다.
소방관 약 1000명이 현장에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진압률은 7% 수준에 머물고 있다. 소방 당국은 건조한 기후와 강한 바람 때문에 화재 진압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다만 소방당국은 166번 고속도로 일대에서 발생한 작은 산불 4개가 합쳐지면서 대형 산불로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산불로 최소 3명의 부상자가 보고됐다. 도로를 지나던 운전자 1명이 화상을 입었고 화재 진압에 동원된 소방국 계약직 직원 2명이 차량 전복 사고로 다쳤다.
전날 하와이 마우이섬 서부 카아나팔리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0.36㎢의 면적을 태운 뒤 불길이 잡혔다.
마우이 재난 당국은 화재 발생 직후 인근 고속도로를 폐쇄하고 대피령을 내렸으나, 불길이 잡히면서 오후에 대피령을 해제하고 도로 통행을 재개했다.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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