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법원, '쿠데타 모의 혐의' 前대통령에 가택연금 명령
"지난달 대법원 명령 준수하지 않아"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브라질 대법원은 4일(현지시간) 쿠데타 모의 혐의로 재판을 받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게 가택연금 명령을 내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알렉상드르 지 모라이스 브라질 대법관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지난달 대법원이 내린 명령을 준수하지 않았다며 가택연금을 결정했다.
또 모라이스 대법관은 변호사와 법원의 허가를 받은 사람을 제외한 면회, 직접 또는 제3자를 통한 휴대전화 사용도 금지했다.
앞서 브라질 대법원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에게 간섭을 요청한 혐의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게 외국 관리와 접촉 금지·소셜미디어 사용 금지·대사관 접근 금지를 주문했다.
한때 '남미의 트럼프'라고 불리던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현 대통령에게 패하자 권력 유지를 위해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로 기소됐다.
대법원의 이번 결정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긴장감이 고조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재판은 "마녀사냥"이라고 비판하며 50%의 징벌적 관세 부과로 브라질을 압박하고 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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