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트럼프 관세도 K뷰티 못막아…가격 올라도 美팬심 굳건"

"품질·가성비·韓 문화 세계적 인기로 수요 유지 전망"

7월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퍼스널 케어 원료 B2B 전시회 '인-코스메틱스 코리아'에서 참관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5.7.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전쟁으로 K뷰티(한국 화장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겠지만 열성 팬들이 대체품을 찾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영국 BBC방송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방송은 트럼프 관세가 K뷰티 산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 기사에서 "자동차와 스마트폰이 한국의 대미 수출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긴 하지만 한국의 뷰티 제품만큼 열렬한 추종자를 지닌 상품은 많지 않다"고 진단했다.

매체는 "한국의 피부관리, 메이크업, 화장품을 아우르는 K뷰티는 품질과 가성비로 찬사를 받으며 최근 몇 년 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한국 문화의 세계적 매력 또한 화장품의 인기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K뷰티는 종종 서구 제품보다 가격이 매력적이며 하트 리프(어성초), 달팽이 점액질 같은 서구에선 흔하지 않은 성분을 함유한다"고 강조했다.

BBC방송은 "트럼프 무역 정책의 핵심은 더 많은 제품이 미국에서 생산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런다고 미국 소비자들이 미국산 화장품으로 눈 돌릴지는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작년 K뷰티에 17억 달러(약 2조 3500억 원)를 지출한 것으로 추산된다. 2023년 대비 50% 넘게 폭증한 수치다.

미국의 K뷰티 유통업체 산테 브랜드, 센티센티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 이후 소비자들이 더 많은 제품을 주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는 관세 부과 시작으로 업계 전반의 비용이 상승하면 K뷰티 가격도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은 7일부터 한국산 수입품에 15% 관세를 매긴다.

BBC방송은 가격이 올라도 한국 문화의 세계적 인기가 계속되는 만큼 미국에서 K뷰티 수요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전했다. 가격 인상으로 구매량이 줄 지언정 개개인이 좋아하는 제품을 사는 걸 막을 순 없다는 설명이다.

미국에 거주하는 그래픽 디자이너 펄 막(27)은 한국 화장품이 자극적인 서구 브랜드보다 피부에 더 잘 맞는다며 "미국산 대체 제품을 찾아봤지만 그만큼 효과적인 게 없다"고 말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