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뒤늦게 "李대통령 당선 축하"…정상회담 일정도 공개
한미관계 난기류 우려 감안한 듯…"2주 내 백악관서 정상회담"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뒤늦게 축하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한미 관계 이상기류 우려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한국과의 무역 합의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의) 새 대통령의 선거 승리를 축하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요 메시지 전달에서 주로 사용하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대통령 당선을 공개적으로 축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달 3일 이재명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한국 대선 결과에 대한 입장을 묻는 <뉴스1>의 질의에 '백악관 관계자' 명의로 "미국과 한국의 동맹은 여전히 철통같다"라고 시작하는 입장문을 전해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국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진행됐지만, 미국은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간섭과 영향력에 대해 여전히 우려를 표명하며 반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첫 당선 축하 메시지로는 이례적으로 제3국을 언급하며 '우려'를 표명해 새 정부와 미국과의 한미 동맹 난기류를 시사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는 사실도 발표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달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을 계획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급박한 중동 정세 탓에 긴급 귀국하면서 무산됐다.
내달 초 정상회담이 열리면 지난 6월 4일 이 대통령 취임 이후 두달여만이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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