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美상무장관·USTR대표와 관세 협상…막판 합의 총력(종합)
김정관 산업장관, 여한구 통상본부장과 워싱턴DC서 러트닉·그리어 만나
31일에도 2+2 협의 예정…결과 따라 트럼프 대통령과도 만날 가능성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8월 1일 상호 관세 발효를 이틀 앞둔 30일(현지시간)에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만나 무역 협상을 이어갔다.
정부에 따르면 구 부총리는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미국 워싱턴DC 상무부에서 러트닉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1시간 동안 통상 협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담에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도 배석했다.
구 부총리는 워싱턴DC에 도착한 전날에도 러트닉 장관과 만나 2시간 여 동안 만났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8월 1일 이전 상호 관세 발효 이전에 합의하기 위해 이틀 연속 협상에 나서 한미 간 이견을 좁히려 하는 모습이다.
구 부총리는 오는 31일 오전 9시 45분부터는 워싱턴DC 미 재무부 청사에서 여한구 통상본부장과 함께 미국 측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2+2 협의를 진행한다. 참석자는 매우 유동적으로 양국에서 이날과 같이 김정관 산업장관, 러트닉 상무장관도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 협상에서 양국이 이견을 좁힐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추가로 백악관에서 합의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정부는 트럼프가 예고한 25%의 상호관세와 현재 부과되고 있는 25%의 자동차 및 차 부품 관세 모두 일본과 EU가 합의한 15% 이하로 낮추는 것을 일차적 목표로 삼고 있다.
구 부총리는 전날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미국에서 관심 있는 조선 등을 포함한 한미 간의 경제적인 협력을 할 사업에 대해 잘 설명하고 국익을 중심으로 (협상)하겠다"면서 "한미 양국 간 서로 상호 이익이 될 수 있는 협상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이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이날 워싱턴DC에 합류해 정부의 막판 한미 관세 협상 지원에 나선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관세 협상 시한인 8월 1일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8월1일 마감일은 마감일이다(THE AUGUST FIRST DEADLINE IS THE AUGUST FIRST DEADLINE)"라면서 "이것은 확고하다. 연장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을 위한 엄청난 날이다!!!"라고 썼다.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서는 인도에 대해 오는 8월 1일부터 25%의 상호 관세와 페널티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법안 서명식에서는 "이번 주 말은 이 나라에 매우 중요한 날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미국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이 유입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일본과 협상이 완료됐고, 다른 많은 협상도 마무리됐다"면서 "인도네시아와의 협상은 매우 중요한 협상이었다. 그들은 큰 국가이고, 양측 모두에게 훌륭하길 희망하지만 결국 우리 국가로 유입될 수 있는 수조 달러에 달하는 금액"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했던 일이며, 현재 다른 여러 국가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나머지는 단순히 청구서를 발송하는 단계"라면서 "특정 관세를 납부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할 것이며, 당연히 대부분의 국가에 해당한다"라고 했다.
현재 미국과 무역 협상에 합의한 국가는 영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일본, 유럽연합(EU, 27개국) 등이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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