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세인하 연장 합의"…美 "中과 디커플링 원치 않아"(종합)
스톡홀름서 열린 미중 3차 고위급 무역협상 이틀 일정 마무리
베선트 "90일 연장 여부 트럼프가 결정"…中 과잉생산·이란 원유 구입 비판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이틀간 열린 미중 3차 고위급 무역협상이 끝난 이후 중국 측이 미국과 솔직하고 건설적 논의를 했다며 관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 측은 관세 인하 조치는 하나의 선택지라며 최종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협상대표 겸 부부장은 29일(현지시간) 스톡홀름에서 미국과 협상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솔직하고 깊이 있으며 건설적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이 건강하고 안정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했다"며 "거시 경제에 대한 포괄적이고 깊이 있는 의견 교환을 했다"고 말했다.
리 대표는 또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룬 미중 무역 합의의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며 양측이 "경제 및 무역 관련 우려 사항에 대한 솔직한 의견 교환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중 합의에 따라 양측은 미국이 일시 중단한 24%의 상호관세 부과 중지와 중국의 대응 조치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중 양국은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1차 무역 협상에서 관세를 115%씩 대폭 인하하기로 했다. 4월 이후 부과된 추가 관세 중 91%는 취소하고, 24%는 90일간 유예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유예 조치는 8월 12일 종료될 예정이다. 중국은 미국 상품에 10% 추가 관세를, 미국은 중국 상품에 30%(펜타닐 관세 20% 포함) 추가 관세를 부과 중이다.
이날 협상에 참석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협상 결과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이라며 "우리는 건설적 만남을 가졌고 긍정적 보고를 갖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관세 인하 조치 연장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아직 해결해야 할 기술적 세부 사항이 남아 있다"면서도 "전체적인 회담 분위기는 매우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원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관세 인하 조치의 연장에 대해서는 90일 연장이 하나의 선택지라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단이 90일 내로 다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인하 연장을 승인하지 않으면 대중 관세는 4월 2일 수준이나 그가 정하는 다른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부연했다.
중국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에 대해 "중국의 과잉 생산이 전 세계에 끼치는 영향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이 이란산 원유의 90%를 사는 것에 대한 불만도 표시했다고 말했다.
추후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 틱톡 인수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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