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EU에 車포함 15% 관세…7500억달러 美에너지 구매도"(상보)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자동차 및 상호관세를 15%로 내리고, 7500억 달러(1038조 원)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와 6000억 달러(약 831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받는 내용의 무역 협상을 EU와 타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회담한 뒤 이같은 내용의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와 모든 제품에 대한 관세를 15%로 일괄 적용하는 데 합의했다"면서 "사실상 폐쇄돼 있던 유럽 국가들의 시장이 개방된다"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 4월 2일 EU에 20%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오는 8월 1일부터 30%로 높인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었다. 결과적으로 미국과 EU는 EU에 부과했던 20%의 상호관세를 15%로 낮췄으며, 25%의 자동차 관세도 15%로 낮추는 결과의 합의를 이뤘다.

트럼프는 "EU는 미국으로부터 750억 달러 상당의 에너지를 구매하기로 합의할 것이며, 추가로 60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동의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시장을 관세 없이 개방하기로 했다. 이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모든 (EU 회원) 국가가 미국에 관세 없이 무역할 수 있도록 개방되며, 대규모 군사 장비 구매에도 동의했다"라고 밝혔다.

50%를 적용하고 있는 철강,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는 유지되느냐는 질문에는 "철강과 알루미늄은 전 세계적인 문제로 현재 상태를 유지한다"라고 밝혔다.

반도체 관세 부과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2주 후에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우리는 칩 제조를 미국으로 다시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로 3~4개국과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