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마스, 합의 원하지 않아…죽기를 원하는 듯"
가자지구 구호물자 관련해 "네타냐후와 대화 나눠…좀 실망했다"
佛마크롱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발표에는 "무게감 없다" 일축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전쟁 휴전협상이 교착되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해 "죽기를 바란다"고 맹비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협상이 진척되지 않아 안타깝다며 "하마스는 합의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는 죽기를 바라는 것 같다"며 "우리는 많은 인질을 구했고 이제 마지막 10명 내지 20명 정도의 인질들만 남았으며, 마지막 인질들을 구하면 그들은 합의하기 매우 어려워진다. 그들이 방패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라고 경고했다.
반면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물자 제공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대화를 나눴다면서 "나는 그와 무슨 말을 했는지 말할 수 없지만 좀 실망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6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간접 휴전 협상을 진행해 왔다. 이스라엘의 휴전안은 60일 휴전 기간에 가자지구에 생존해 있는 인질 10명 석방 및 시신 18구 반환, 그리고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하마스는 60일 휴전 기간 내에 휴전이나 종전에 합의하지 못해도 교전을 재개하지 말자는 역제안을 했고, 이스라엘은 도하의 협상단을 복귀시키고 하마스의 답변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는 이날 엑스(X)를 통해 "하마스의 최근 반응은 가자지구 휴전에 대한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우리는 협의를 위해 도하에서 팀을 귀국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을 귀환시키기 위한 다른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기로 한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마크롱)는 아주 좋은 사람이고 난 그를 좋아하지만, 그의 발표는 무게가 없다"고 일축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오는 9월 유엔 총회에서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은 프랑스가 "하마스를 돕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팔레스타인과 사우디아라비아는 환영의 뜻을 드러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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