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서 '코리아 피스 포럼'…"평화조약 제안으로 대화 물꼬"
친한파 셔먼 의원 "한반도평화법안 동료 의원 41명 지지 확보"
與 조정식·서영교·김영배 등 참석…"한미동맹 韓 외교의 근간"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미국 연방 하원의 대표적 친한파로 꼽히는 브레드 셔먼(민주·캘리포니아) 의원은 23일(현지시간) 한반도평화법안(Peace on Korean Peninsula Act)이 동료 의원 41명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셔먼 의원은 한국전 정전협정 체결 72주년(7월 27일)을 맞아 이날 워싱턴DC 소재 미 연방의회 건물 중 하나인 레이번 하우스에서 열린 '코리아 피스 포럼'(KOREA PEACE FORUM 2025)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반도평화법안은 1953년 휴전 협정을 맺은 한국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정식 평화조약 체결과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 등을 담고 있다. 이번 119대 의회에 앞서 117, 118대에도 발의됐지만 자동 폐기됐다.
셔먼 의원은 이날 '정전협정을 종전선언과 평화조약, 영구적 평화로'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외교는 적과 평화 협정을 맺는 것이며, 바로 우리가 시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1950년대 전쟁 상태를 종식시키면 미국이 한국에 기지를 두거나 한국군과 합동 훈련을 할 수 없다는 주장도 있는데, 이보다 더 어리석은 말이 어디 있느냐"면서 "미국은 전 세계 수많은 국가에서 합동 훈련, 상호 방어 협정, 기지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법안의 본회의 상정과 통과 여부를 넘어 이 평화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펼칠 북미정상회담 등 북미 관계 정상화 시도에 미 의회의 커다란 초당적 힘과 명분이 될 것이라고 셔먼 의원 측은 기대하고 있다.
셔먼 의원은 "올해 초 118대 의회에서 폐기될 때 확보했던 지지 의원 52명을 이번 회기에서 넘어설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열린 코리아 피스 포럼은 셔먼 의원이 주최하고, 미주 한인 유권자 시민단체인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대표 최광철)이 후원해 한국전 정전 기념일 즈음에 열리는 정기 행사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축사에서 "한미동맹의 역할이 안보를 넘어 한반도의 평화를 찾게 하는 데 한반도평화법안이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축사를 통해 "이재명 정부 들어 한반도 평화는 더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이제, 전쟁의 위기에서 우리가 함께 평화를 만들어가야 한다"라고 했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발표에 나서 "이재명 정부의 키워드는 회복, 성장, 실용"이라면서 "회복의 첫 번째는 한미 동맹의 회복이고, 두 번째는 평화의 회복"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 동맹은 대한민국 외교의 근간이자 오늘날 한국이 수출 통상 국가로서 세계와 함께 할 수 있는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최광철 KAPAC 대표는 "정상적인 관계 회복 없이 핵 문제 해결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함께라면 역사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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