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하버드대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 후원 자격 조사 착수

마코 루비오 "후원 기관, 국가 안보 이익 저해하지 않아야"

5월 29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하버드 야드에서 열린 제374회 하버드 졸업식 때 도서관 앞에 걸린 하버드대의 배너가 걸려 있다. 2025.5.29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미국 국무부는 하버드대학교가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EVP)의 후원 자격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조사를 통해 국무부의 프로그램이 국가의 이익에 반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또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의 후원 자격을 유지하려면, 후원 기관은 미국의 외교 정책이나 국가 안보 이익을 저해하지 않는 방식으로 모든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 참여 학생은 국무부가 지정한 후원 기관의 지원을 받아야 연수가 가능하다.

이번 조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하버드대 통제 강화 시도의 하나라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버드대를 포함한 일부 대학이 반유대주의와 급진 좌파 이념에 사로잡혀 있다고 주장해 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수백 건의 하버드대 연구비 지원을 취소하고, 외국인 학생 입학 금지를 추진했다. 여기에 연방 시민권법 위반 여부를 근거로 추가 자금 차단 가능성도 열어두며 압박하고 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