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관세발 일시적 인플레도 소비위축…성장 1.1%로 둔화"
"상반기 소비지출 정체 추정…경기침체기 외엔 드문 현상"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충격과 소비 위축으로 미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NBC에 따르면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팀은 최근 주요 고객들에게 발송한 보고서에서 "관세 관련 가격 상승으로 인한 실질소득 압박이 (약달러 흐름, 금리 인하 기대감 등) 금융환경 완화의 긍정적 효과를 상쇄하면서 국내총생산(GDP)이 2025년까지 연 1.1%의 느린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소매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7201억 달러로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지난 4월(-0.1%)과 5월(-0.9%)의 연속적인 감소세를 끊고 강하게 반등했다.
이처럼 최근 소매판매 수치가 양호했지만, 보고서는 올 상반기 소비 지출이 전체적으로 정체됐을 것으로 추정하며 "통상 경기침체기 외에는 드물게 나타나는 흐름"이라고 지적했다.
관세 인상에 따른 물가 충격이 일회성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면서도 "일시적 가격 상승조차 실질소득을 갉아먹으며, 이미 흔들리고 있는 소비 흐름에는 추가 부담이 된다"고 설명했다.
관세 협상 진행 상황에 따른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는 실질 상호관세율이 기존 예상치인 10%에서 15%까지 상승하는 경로를 지목했다.
이 경우 올해 평균 실질 관세율은 14%포인트(p) 상승하고, 2026년에는 추가로 3%p까지도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또 미국 내 소비자들의 실제 지출 금액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2025년 3.3%, 2026년 2.7%, 2027년 2.4%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시나리오에 기반해 경기침체 가능성은 30%로 제시했다.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기준선(약 15%)의 두 배 수준이다.
한편 보고서는 관세 확대가 현실화될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관망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다만 별도 보고서에서는 고용·공급망 충격이 예상보다 커질 경우 기존보다 더 공격적인 금리 인하가 필요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mau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