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대통령, 22일 트럼프 만난다…'20% 관세' 막판 조율

마르코스 주니어, 8월 1일 상호관세 부과 시한 앞두고 방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필리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관세 시한을 앞두고 막판 협상 타결을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난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르코스 대통령은 오는 22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기 위해 전날 방미길에 올랐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번 방미 기간 관세 협상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필리핀을 떠나기 전 연설에서 "이번 논의는 물론 안보와 국방에 초점을 맞추겠지만 무역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리핀에 매우 가혹한 관세 체계를 완화하기 위해 우리가 추진하려는 변화 관련 미국과의 협상에서 얼마나 진전을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필리핀에 통보한 상호관세는 20%로, 지난 4월 17%에서 3% 상향 조정됐다.

필리핀은 지난해 미국과의 235억 달러(약 32조 7000억 원) 규모의 상품교역에서 약 50억 달러(약 7조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마르코스 대통령이 미국에 있어 필리핀이 아시아의 핵심 안보 동맹국이라는 지위를 활용해 보다 유리한 조건을 얻어내기를 기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레고리 폴링 워싱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동남아 전문가는 필리핀이 베트남(기본 관세율 20%)이나 인도네시아(19%)보다 더 나은 조건을 얻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22일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