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의원연맹 '무역협상 지원' 방미…워싱턴서 광폭 의원 외교

조정식·나경원 공동단장 등 여야 13명, 5박6일 워싱턴DC·조지아 방문
미 상·하원 주요 인사, 지한파 의원, 상무부·국무부와 연쇄 면담 예정

한미의원연맹 의원들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에 도착해 일정에 대해 밝히고 있다.(주미대사관 입법관실 사진제공)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여야가 초당적으로 결성한 의원 외교 협의체인 '한미의원연맹' 참여 의원들이 20일(현지시간) 한국 정부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간 무역 협상을 지원하기 위해 5박 6일 일정으로 미국을 찾았다.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과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을 공동 단장으로 한 한미의원연맹 방문단은 이날 워싱턴DC 인근에 위치한 덜레스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방미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방미에는 두 공동 단장을 비롯해 민주당 소속 서영교, 김영배, 소병훈, 이정헌, 이해민, 김남희 의원과, 국민의힘 이헌승, 송석준, 조정훈, 한지아 의원,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등 총 13명의 여야 의원이 함께했다.

의원단은 20~22일 워싱턴DC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23~24일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애틀랜타 등을 방문한 뒤 25일 귀국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 25% 등 국가별 상호관세 발효를 예고한 가운데 의원단 일정은 '의원 외교'를 통해 정부의 무역 협상을 지원하는데 초점이 모인다.

워싱턴DC에서는 빌 헤거티 상원의원(테네시) 등 상원의원들을 접촉할 예정이며, 하원 천연자원위원회 브루스 웨스터먼 위원장(아칸소) 및 롭 위트먼 부위원장(버지니아), 마이크 켈리 하원 조세 소위원장(펜실베이니아), 애드리안 스미스 하원 무역 소위원장(네브래스카) 등 미국 상·하원 주요 인사들과 면담하고, 한미동맹의 지속적 발전과 통상·안보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앤디 김 상원의원(뉴저지), 영킴(캘리포니아), 매릴린 스트릭랜드 하원의원(워싱턴) 등 한국계 연방 상·하원의원들과 코리아코커스, 미 하원 코리아스터디그룹(CSGK) 등 지한파 미 의회 그룹과도 만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미 상무부, 국무부 등 주요 인사와의 접촉도 추진 중이다.

의원들은 입국 당일 한미 대학생과 간담회를 연 데 이어 21일 오전에는 한미의회교류센터(KIPEC) 주최로 싱크탱크 연석토론회를 진행한다.

연석 토론회는 제임스 웨이먼 센터장의 진행으로 패트릭 크로닌 허드슨연구소 아시아·태평양 안보위원장, 다르시 드라우트-베자레스 카네기재단 한국 정치외교 전문가, 트로이 스탠가론 윌슨센터 코리아센터장, 앤드루 여 브루킹스연구소 한국 석좌, 조던 타마 아메리칸대학 교수 등이 참여한다. 이외에도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 랜드연구소 등과 별도의 미팅을 진행한다.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는 현대차의 북미 전기차 전용 공장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 HMGMA)’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한미 공급망 협력과 관련된 현안을 점검한다. 또한 브라이언 캠프 조지아 주지사와의 면담을 통해, 한국 기업들이 미국 내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조지아주는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한화큐셀, SK온 등 한국 기업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한미의원연맹은 지난 3월 창립총회를 통해 공식 출범했으며, 여야를 아우르는 초당적 기구로 현재 168명의 국회의원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체 국회의원의 절반을 넘는 규모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