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에 무역다각화 눈뜬 캐나다…"남미와 협정 검토"

"메르코수르 중심으로 협의 진행 의지…中과도 대화 계획"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캐나다가 대미 무역 의존을 줄이기 위해 남미와의 무역 협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닌더 시두 캐나다 국제통상부 장관은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브라질 외교장관과 대화를 나눴으며 양측 모두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MERCOSUR)를 중심으로 협의를 진행하려는 의지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로 구성된 메르코수르 국가들은 이전에도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에 관심을 보였으며 실제 무역 협상을 진행한 적도 있다.

시두 장관은 또 중국과의 무역 대화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는 기회도 있고 도전도 있다"며 양국이 카놀라, 소고기, 반려동물 사료 및 기타 여러 제품의 수출 관련 관세에 대해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때문에 과거만큼 경쟁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의 역할은 밖에 나가 문을 여는 것"이라며 앞으로 미국 의존을 줄이고 무역을 다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임 두 달이 지난 시 장관은 그간 에콰도르와 자유무역협정을, 아랍에미리트(UAE)와는 투자촉진협정을 체결했으며 현재 아세안(ASEAN) 등 인도-태평양 국가들과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