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월 해고 부인, 미증시 일제 상승…다우 0.53%(상보)

미증시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미증시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블룸버그 등 미국 언론이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곧 해고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트럼프가 이를 정면 부인하자 미증시는 소폭이나마 일제히 상승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53%, S&P500은 0.32%, 나스닥은 0.26% 각각 상승했다.

이날 미국의 권위지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파월 의장을 해고하는 서한 초안을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 의원들이 이러한 움직임에 대한 찬성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블룸버그는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곧 해고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소식으로 미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었다.

트럼프는 그러나 얼마 후 이 보도를 일축하며 “가까운 장래에 파월을 해고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파월 의장의 사퇴를 압박하면서 연준이 금리를 대폭 인하할 것을 촉구해 왔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이달 초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관세가 아니었다면 중앙은행이 이미 통화정책을 완화했을 것이라고 맞섰다.

2017년 11월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시 자신이 지명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2017.11.02. ⓒ 로이터=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이같은 상황에서 트럼프가 파월 의장을 해고할 생각이 없다고 밝힘에 따라 ‘파월 리스크’가 다소 해소됐다.

인플레이션도 둔화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선행하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2.3% 상승, 예상치(2.5%)를 밑돌았다.

전일 발표된 CPI는 시장의 예상을 상회,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우려를 낳았었다.

트럼프가 파월 의장 해임을 부인하고, PPI도 시장의 예상을 하회하자 미증시는 소폭이지만 일제히 랠리했다.

종목별로 테슬라가 3.50% 급등했지만, 리비안은 1.90% 하락하는 등 전기차는 혼조세를 보였다.

반도체주는 엔비디아가 0.39% 상승했으나 세계 최대의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지정학적 위기를 이유로 올해 전망을 하향하자 ASML이 8.33% 폭락하는 등 대부분 하락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지수도 0.39% 하락, 마감했다.

암호화폐(가상화폐)는 전일 하원에서 암호화폐법 상정이 무산됐지만, 결국은 통과할 것이란 낙관론이 나오며 일제히 랠리했다. 이에 따라 서클이 19.39% 폭등하는 등 암호화폐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