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15일 밤 9시 30분 발표, 관세 효과 반영되기 시작할 것

워싱턴 DC에 있는 연준 빌딩.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지난 4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방의 날’이라고 주장하며 관세를 부과한 이후 아직 인플레이션이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있지만,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관세 영향으로 다소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6월 CPI는 15일 오전 8시 30분(한국 시각 15일 밤 9시 30분) 발표된다.

블룸버그 예상치에 따르면 6월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7% 각각 상승할 전망이다. 이는 직전 달의 0.1%, 2.4%보다 더 높은 것이다.

가격 변동성이 높은 식음료 가격과 연료비를 제외한 ‘핵심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 증가할 전망이다. 이 또한 직전 달의 0.1%와 2.8%를 웃도는 것이다.

만약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수치가 나오면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 증명되기 때문에 증시에는 대형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연내 금리 인하가 사실상 물 건너가기 때문이다.

반대면 아직은 인플레이션에 큰 문제 없다며 안도 랠리가 펼쳐질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6월 이전에는 기업들이 관세 부과를 앞두고 수입을 대거 늘려 재고가 충분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억제됐지만, 6월부터는 재고가 소진돼 관세가 소비자 가격에 반영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대부분 전문가들이 관세 효과가 7월~9월에 본격화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날 개장 전 대형 은행들이 실적을 발표하는 것을 시작으로 2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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