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에 실망…우크라에 필요한 패트리엇 보낼 것"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FP 통신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으로 돌아가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절실히 필요한 패트리엇을 보낼 것"이라며 "아직 몇 대를 보낼지 합의하진 않았지만, 어느 정도는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무기 지원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미국으로부터 무기를 구입해 우크라이나에 전달하고 대가를 미국에 지불하는 방식이라고 트럼프는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기본적으로 매우 정교한 군사 장비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고, 그들은 우리에게 100%의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실망했다"고 또 다시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일부 무기 공급 중단을 발표한 지 2주 만에 공급 재개로 선회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 승인된 '대통령 인출 권한'(PDA) 잔여 예산으로 미국으로부터 무기를 공급받아 왔다. PDA는 의회의 승인 없이 미국이 보유 중인 여분의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신속하게 인도할 수 있는 미국 대통령의 권한이다. 트럼프는 추가 자금 지원은 푸틴을 강경하게 만들고 전쟁 종식 가능성을 낮출 뿐이라며 거부해 왔다.
하지만 미국의 압박에도 러시아의 공격이 계속되며 휴전이 요원해지자 트럼프의 입장이 변화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14~15일 미국을 방문하는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을 만날 예정이다. 키스 켈로그 미국 특사도 이날 우크라이나 방문을 시작한다.
km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