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명 사망·실종' 텍사스에 또다시 폭우 강타…수색 지연

피해지역 인근 과달루페강 유역 한때 홍수경보

1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과달루페 강에서 돌발 홍수 잔해를 치우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텍사스주에서 지난 4일 발생한 이번 홍수로 최소 120명이 사망하고 170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2025.07.11. ⓒ 로이터=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돌발 홍수로 수백 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미국 텍사스주를 또다시 폭우가 강타하면서 수색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날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텍사스 중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홍수 피해 지역을 포함한 과달루페강 유역에서 홍수 경보가 발령되면서 실종자 수색 작업이 중단됐다.

텍사스주 오스틴·샌안토니오·달라스·포트워스·샌안젤로 등을 포함해 오클라호마주 동부와 중부, 아칸소주 북서부 일부 지역에도 홍수 경보가 발령됐다. 뉴멕시코주 중부 지역과 알버커키, 산타페 동쪽 산지에는 홍수 주의보가 내려졌다.

텍사스주 일부 지역에서는 이날 오전까지 약 254㎜(10인치)에 이르는 비가 내렸다. 킬린 인근 포트 후드, 콜로라도 벤드 주립공원, 메이슨 산지, 란오 북서쪽 지역에는 약 101.6~152.4㎜(4~6인치)의 비가 내렸다.

오후부터 비가 점차 잦아들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홍수 경보가 홍수 주의보로 내려갔고 커 카운티에서는 수색이 재개됐으나, 다른 지역에서는 수색이 여전히 중단된 상태다.

이번 폭우는 정체 전선의 영향으로 텍사스 지역 상공에 비구름이 머물면서 발생했다.

오는 16일부터는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를란도 베르무데즈 오스틴-샌안토니오 기상청 기상학자는 "비는 일요일 밤부터 월요일까지 계속되고, 화요일에는 줄어들기 시작해 이후 맑은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텍사스에서 지난 4일 발생한 이번 홍수로 현재까지 최소 120명이 사망하고 170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