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요청한 美패트리엇 보낸다…"나토가 무기 구매해 전달"

트럼프 "나토가 비용부담"…뤼터 사무총장 "동맹국과 긴밀 협력"
루비오 美국무 "패트리엇 받을 국가, 우크라에 보내면 바람직"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5.06.25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요청해 온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등 무기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나토에 무기를 보낼 것이며 그 무기에 대한 비용은 전액 나토가 부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패트리엇을 나토에 보낼 것이고 나토가 그것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올해 우크라이나에 최대 110억 달러(약 15조 원) 규모의 무기와 장비를 지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내부 검토를 거쳐 이달 초 미군 내 재고량이 부족한 일부 무기 공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지난 8일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미국의 방어용 무기를 보내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오늘 아침 우크라이나가 더 많은 탄약과 방공 수단을 갖출 수 있도록 각국 정상들에게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방금 통화했고 동맹국들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다른 패트리엇 포대들도 있고, 다른 방식의 지원 기회도 있다"며 "패트리엇 포대를 곧 인도받을 국가들 중 하나가 자발적으로 인도를 미루고 대신 우크라이나로 보내준다면 정말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