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정전협정 72주년…美 의회서 '코리아 피스 포럼' 열린다

관세·방위비 등 한미 현안 협력 방향 모색

'코리아 피스 포럼' 안내문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한국전 정전협정 체결 72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와 북미 외교관계 정상화를 주제로 한 '코리아 피스 포럼'(KOREA PEACE FORUM 2025)이 오는 23일(현지시간) 미 연방의회 레이번 하우스 빌딩에서 개최된다.

이번 포럼은 미 하원의 대표적 친한파로 꼽히는 브레드 셔먼(민주·캘리포니아) 의원이 주최하고, 미주 한인 유권자 시민단체인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대표 최광철)이 후원하는 정기 연례 행사다.

올해 포럼은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 간 한미정상회담 추진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열려, 무역관세 및 방위비 분담 등 현안을 주제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행사에는 주최자인 셔먼 하원의 외에도 앤디 김 상원의원(민주·뉴저지), 데이브 민 하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 메릴린 스트릭랜드 하원의원(민주·워싱턴), 리치 맥코믹 하원의원(공화·조지아), 앤디 빅스 하원의원(공화·애리조나), 허브 코나웨이 하원의원(민주·뉴저지), 주디 추 하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 등 초당적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외교 정책 보좌관, 싱크탱크 전문가, 언론, KAPAC 회원 등 약 100여 명이 함께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시기 방미 중인 한국 국회 방미단 의원 10여 명도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다.

포럼에서는 브레드 셔먼 의원이 '정전협정을 종전선언과 평화조약, 영구적 평화로'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서며, 앤디 김 상원의원을 비롯한 연방의원들이 찬조연설을 할 계획이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 미국특사로 임명한 김우영 의원이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도 발표에 나선다.

미국친우회(AFSC)의 오스틴 헤트릭 아시아지역 국장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Harris Poll)을 통해 진행한 북미관계 정상화에 대한 미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을 주최한 브레드 셔먼 의원은 지난 의회 회기(118기)에서 53명의 초당적 지지를 이끌어낸 '한반도평화법안'(H.R.1841)을 119기 회기에서도 재발의해 현재까지 41명의 지지를 확보한 상태다.

최광철 KAPAC 대표는 "한반도평화법안은 민주당 주도로 시작됐지만, 최근에는 미중 패권경쟁 속 북한의 지정학적 중요성에 주목한 공화당 의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추진과 평화정책에 대한 의회의 초당적 명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23일 열릴 이번 브리핑 세션은 무역관세 및 방위비 등 현안을 넘어, 트럼프 대통령이 추구하는 북미 외교정상화 및 새로운 평화정책에 있어 이재명 정부와 어떻게 긴밀히 협력할 수 있을지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APAC은 브레드 셔먼 의원이 지난해 12월 한국 비상계엄 쿠데타 사태 당시 미 의회 본회의 연설과 주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밝히는 등 동맹국 한국과의 연대를 보여준 데 대한 공로로, 그에게 대한민국 정부 최고 훈장을 수여할 것을 정부에 공식 추천한 바 있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