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필리핀 등 6개국에 관세서한…20~30% 부과(상보)
필리핀은 17%에서 20%로 상향되고 이라크는 39%에서 30%로 하향
8월 1일부터 발효…상호관세 부과 대상국 총 20개국으로 늘어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필리핀 등 6개국을 상대로 20~30%의 상호관세를 통보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서한을 통해 △알제리(30%) △브루나이(25%) △이라크(30%) △리비아(30%) △몰도바(25%) △필리핀(20%) 등 6개국에 관세율을 이같이 통보했다.
지난 4월 백악관이 발표했던 국가별 상호관세와 비교했을 때 이라크에 대한 상호관세는 39%에서 30%로 하향 조정됐고, 반대로 필리핀은 17%에서 20%로 상향 조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6개국 정상들에게 보내는 관세 서한의 이미지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을 통해서도 공개했다.
이번에 통보된 관세는 오는 8월 1일부터 발효된다.
지난 7일 한국(25%)과 일본(25%)을 포함한 14개 교역 상대국에 관세 서한을 보낸 데 이은 추가 조처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대상국은 총 20개국으로 늘어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7월 9일로 설정했던 상호관세 유예 시한을 8월 1일로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해 각국에 협상 여지를 줬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이 시장을 개방하고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철폐할 경우 "관세가 조정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협상 결과에 따라 관세율이 변동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아직 관세 서한을 받지 않은 유럽연합(EU)은 미국과의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U는 8월 1일 관세 유예기간 만료 전까지 원칙적 합의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U는 미국에 10% 기본 관세를 유지하되 항공기와 주류 등 핵심 품목에 대한 관세 면제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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