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48시간 내 여러 무역 발표 할 예정…새로운 제안 많이 받아"(상보)

"트럼프 관세 서한 '최후통첩' 아냐…중국과 몇 주 내 회담 예정"
재무부·연준 인사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따를 것"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롱워스 하우스 오피스 빌딩에서 열린 미 하원 세입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베선트 재무장관은 중국과의 런던 무역협상과 관련 "중국은 세계 역사상 가장 불균형한 경제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부동산 침체기에 처해 있으며, 일부는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그들이 국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수출을 통해 번영하는 방식으로 돌아가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2025.06.11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기한이 코 앞으로 다가 온 가운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앞으로 48시간 내에 여러 건의 무역 관련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협상에 대한 입장을 바꾼 사람들이 많았고 어젯밤 내 메일함은 새로운 제안들로 가득 찼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앞으로 며칠간 매우 바쁜 일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유예 기한은 오는 7월 8일까지로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낮 12시 12개국이나 15개국에 상호관세 통보 서한을 발송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발송할 서한에 대해 반드시 '최후통첩 형식'은 아니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그 서한은 단지 '미국과의 무역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귀국을 무역 파트너로 환영하며 협상하러 다시 오지 않는다면 여기에 적용할 세율이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즉, 서한 발송 후에도 재협상의 여지를 열어둔 셈이다.

또한 베선트 장관은 향후 몇 주 안에 중국 측 고위 인사와 회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원한다면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무역을 넘어 다른 분야로 협력을 확대할 수 있을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베선트 장관은 앞서 중국과 틱톡 매각에 대해 논의할 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7일이나 8일 중국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 매각과 관련해 중국과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재무부 및 연방준비제도(Fed) 인사와 관련해선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기준금리 인하를 두고 갈등을 보이면서 차기 연준 의장 조기 지명설까지 나오고 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며 베선트 장관은 차기 연준 의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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