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12월 아닌 9월 금리인하…관세 우려 예상보다 덜해"

"연준 지도부 '관세 충격 일회성' 판단할 것…10월·12월까지 3차례 인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연방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의 반기 통화정책 보고 청문에서 출석해 웃음을 보이고 있다. 2025.06.25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당초 금리 인하 시점으로 예상됐던 12월이 아닌 9월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우려보다 인플레이션에 끼치는 영향이 덜하다는 것이다.

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팀은 지난달 30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3일 발표될 (BLS)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부진하지 않은 한 7월에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9월, 10월, 12월에 각각 25bp(0.25%포인트)씩 총 세 차례 인하가 단행된 뒤, 2026년에도 두 차례 추가로 25bp씩 인하되면서, 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 시점에서 최종금리는 3.0~3.25%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전에 제시한 3.5%~3.75% 전망보다 하향 조정된 수치다.

보고서는 당초 관세 인상으로 인한 물가 상승 효과가 여름철에 정점을 찍어 연준이 조기 금리 인하를 주저하게 만들 것으로 봤으나 "관세 효과가 예상보다 다소 작게 나타났고 인플레이션 둔화 요인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연준 지도부도 관세 인상에 따른 물가 충격이 일회성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골드만삭스의 시각을 공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의 발언을 인용, "일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가자들은 다가오는 인플레이션 보고서가 (물가 상승률이) 다소 높게 나오더라도, 관세에 의해 분명히 야기된 것이라면 크게 우려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봤다.

물가 상승 기대가 낮아진다는 각종 조사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요소라고도 짚었다.

보고서는 "연준은 2019년과 비교해 금리 인하의 문턱을 높이려 하고 있지만, 향후 고용보고서에서 (노동시장 급랭과 연관되는) 충격적인 수치가 나오면 (경기 안정을 위해) 조기 인하가 다시금 가장 무난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달러 인덱스(DXY)는 약 96.75 수준으로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포지션을 조정하면서다. 통화정책에 특히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두 달 만에 최저 수준인 3.709%까지 하락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를 1%까지 인하할 것을 요구하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