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車관세 석달, 日기업 "더는 못버텨"…줄줄이 美판매가 인상
도요타·스바루·미쓰비시 인상 이어 마쓰다도 검토
"관세 부담, 소비자 전가 없이 떠안아왔으나 더는 어려워"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매긴 지 3개월이 지나자 일본의 주요 자동차 회사 6개 중 4개가 미국에서 판매 가격을 인상 방침을 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1일부터 미국에서 자동차 판매 가격을 평균 270달러(약 37만 원) 인상했다. 도요타 측은 "경쟁사의 잇따른 가격 인상 발표나 시장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스바루·미쓰비시 자동차도 가격 인상을 단행했고, 마쓰다도 가격 인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자동차 회사가 잇따라 가격 인상을 결정한 배경은 관세로 인한 비용 상승을 기업이 더 이상 흡수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재무성에 따르면 일본의 대미 수출용 자동차 단가는 5월 전년 동월 대비 20% 떨어졌다. 관세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고 내부적으로 떠안았다는 뜻이다.
다만 자동차 가격 인상이 신차 판매 둔화와 맞물려 미국 내 판매를 저해할 수도 있다. 도요타를 포함해 일본 자동차 회사 4개가 1일 발표한 6월 미국 신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 줄어 4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에 가격 인상도 장기적인 대책은 아니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짚었다.
각 사는 관세가 당분간 지속될 거라고 보고 근본적인 비용 구조 개선에 나섰다. 이에 스바루는 미국 인디애나주에 있는 주력 차 '포레스터'의 현지 생산을 늘리기로 했다. 마쓰다도 고관세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 공장의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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