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美국무 "마약 밀매자 가족·지인 비자 제한"

"미국 펜타닐 위기 전례 없는 수준…입국 차단 및 불법 활동 억제"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21일 미국 워싱턴 DC 캐피톨 힐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무부 예산 요청에 대한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 국무부가 26일(현지시간) 펜타닐 등 불법 마약 밀매자와 관련된 가족과 지인들의 비자를 제한하는 새로운 비자 정책을 발표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국무부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내 펜타닐 위기는 전례 없는 수준"이라며 "마약 과다 투약은 여전히 18~44세 사이 미국인의 주요 사망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민 및 국적법 제212조에 따라 글로벌 불법 마약 거래에 연루된 외국인에 대한 제재를 부과하는 행정명령 14059호의 적용 대상자와 관련된 가족, 밀접한 개인 및 사업 관계자들에게 적용될 새로운 비자 제한 정책을 발표한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오늘 발표된 조치는 행정명령 14059호에 따른 제재와 이민 및 국적법 제212조에 따른 규제 약물 밀매자에 대한 비자 발급 불가 조치 등 기존의 수단을 확대하는 것"이라며 "마약 밀매자 및 그 가족, 밀접한 개인 및 사업 관계자에 대한 비자 제한은 이들의 미국 입국을 차단할 뿐 아니라, 불법 활동의 지속을 억제하는 억지 효과도 발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 국무부는 펜타닐 및 기타 불법 마약의 미국 내 유입을 억제하고 차단하며 미국 국민에게 해를 끼치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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