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우크라로 기울어진 트럼프…"푸틴, 잘못된 판단 내려"
젤렌스키에겐 "용감한 싸움 하고 있다" 칭찬
트럼프, 푸틴 과도한 요구·휴전 합의 거부로 불만 커진 듯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어렵다"고 표현하면서 전과는 다른 사뭇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푸틴은 더 어려웠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말했다.
'푸틴을 적으로 간주하는지, 푸틴이 우크라이나 너머 영토 확장에 대한 야망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가능성이 있다"며 "난 그가 잘못된 판단을 내린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전례없는 속도로 죽어가고 있다"며 "푸틴은 정말로 그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해선 "그는 용감한 싸움을 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러시아의 공격을 막을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미사일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젤렌스키와 마찰을 일으키고 푸틴을 옹호했던 몇 개월 전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젤렌스키와 광물협정을 두고 의견이 줄곧 어긋나다가 지난 2월 말 백악관 정상회담 당시 공개 충돌로 갈등이 절정에 달했다.
당시 트럼프와 젤렌스키는 감정 섞인 설전까지 벌였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끊기까지 했다. 젤렌스키는 이후 한 인터뷰에서 당시 "동맹이 아니라는 느낌, 동맹의 입장을 취하지 않는 느낌을 받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집권 초기 트럼프는 푸틴을 더 이해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최근 몇 주 동안에는 푸틴의 과도한 요구와 휴전 합의 거부로 불만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분석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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