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금리 갈등' 파월 연준 의장 후임 물색…"후보 3~4명"

파월 임기 내년 5월까지, 후보에 베선트·해싯 등 측근 거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담을 계기로 연 기자회견에서 질문자를 지정하고 있다. 2025.06.25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옆에서 제스처를 취하고 있습니다. R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 후임으로 3~4명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 후 연 기자회견에서 연준 의장 후보 면접을 시작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제가 아는 사람 중 3~4명 중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말하려는 것은 다행스럽게도 그(파월)가 곧 물러난다는 것"이라며 "저는 그가 끔찍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연준 의장의 임기는 4년이며, 연임할 수 있는데, 파월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때인 2018년부터 임기를 시작했고,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때인 2022년 연임했다.

후임자 후보가 누구인지는 트럼프 대통령은 밝히지 않았는데,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주디 쉘튼 전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미국 대표, 데이비드 말패스 전 세계은행 총재 등이 치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는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없다"면서 "경제는 매우 좋다. 수백억 달러의 관세 수입이 들어오고 있고, 공장이 건설되고 있다. 왜냐하면 관세를 내기 싫어서다"라고 주장했다.

또 "2년이나 3년, 아니면 1년 후에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금리를 인상해서 인플레이션을 해결하는 등 다른 조치도 취하면 된다고 말했다"면서 "하지만 그는 매우 정치적인 인물인 것 같다. 그는 매우 바보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요구대로 기준 금리를 내리지 않는 파월을 비난했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