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핵시설 완전히 파괴됐다!"…CNN·NYT '가짜뉴스' 일축
위트코프 특사도 "목표 달성 못했다는 식의 보도 터무니없어"
- 강민경 기자,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정지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이란의 핵 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주장하며 이를 반박하는 주류 언론 보도를 완강하게 부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에 "가짜뉴스 CNN과 쇠락하는 뉴욕타임스(NYT)가 손을 잡고 팀을 이뤄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군사 공격을 폄훼하려 한다"고 일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있는 핵 시설은 완전히 파괴됐다!"며 "뉴욕타임스와 CNN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금 후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한 발언을 공유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여기서 "우리는 포르도에 벙커버스터 폭탄 12기를 투하했다"며 "캐노피를 뚫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완전히 파괴됐다는 데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 따라서 우리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식의 보도는 완전히 터무니없다"고 발언했다.
미군은 지난 22일 새벽(이란 현지시간) '미드나잇 해머'(한밤의 망치)라는 작전명 아래 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 등 이란의 핵 시설 3곳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전이 완전히 성공했다고 주장했으나, 이후 미 국방정보국(DIA)이 작성한 초기 정보 평가 보고서가 CNN과 NYT 등에 유출되면서 정부 발표와는 상반된 분석이 나왔다.
CNN과 NYT 기사에 인용된 소식통들은 미국의 공습으로 포르도 등 핵 시설 2곳의 입구가 봉쇄되긴 했지만 지하 시설은 붕괴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원심분리기 또한 대부분 멀쩡하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DIA는 이란이 다른 비밀 핵시설을 여전히 운영 중이며, 미국의 공습 전 농축 우라늄을 다른 시설로 옮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미국의 공습 전 정보기관들은 이란이 핵폭탄 제조에 약 3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추정했다. 공습 이후에도 이란이 핵폭탄을 만드는 데 6개월도 채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 DIA의 의견이다. 이번 공습을 통해 불과 수개월 지연시키는 성과밖에 거두지 못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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