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타격 전 의회 패싱?…"민주당은 브리핑 못 들어"
비밀 정보 브리핑 받는 '갱 오브 에이트'서 민주당 의원들 제외돼
'전쟁 선포 권한' 가진 의회 승인 없이 이란 타격…논란 불가피
- 정지윤 기자,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을 공습하기 전 공화당 의원들에게만 작전 계획을 전하고 민주당에는 알리지 않았다는 전언이 나왔다.
CNN에 따르면 복수의 소식통은 21일(현지시간)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존 툰 상원 공화당 원내 대표는 이란 핵 시설 공습 전 행정부로부터 미리 작전에 관한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 대표,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 대표는 공식 발표 직전과 공격 직후에 통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슈머 원내 대표는 미 언론을 통해 의회에는 형식적인 통보만 이뤄졌으며 실제 내용은 공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상하원 정보위원회에 각각 소속된 민주당의 마크 워너 상원의원과 짐 히메스 의원도 공습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비슷한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슈머와 제프리스, 워너, 히메스 의원은 '갱 오브 에이트(Gang of Eight)'에 속해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작전에 대해 제대로 전달받지 못한 것이다. '갱 오브 에이트'는 미국 의회 내에서 비밀 정보에 대한 브리핑을 받는 8명의 지도자 그룹으로, 양당의 상하원 원내 대표와 정보위원회 의장 등이 포함된다.
CNN은 공습이 수행될 때까지 고위 관리들에게 알리지 않기로 한 백악관의 결정에 민주당 의원들이 백악관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미국 헌법은 전쟁 선포 권한을 의회에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로서 긴급 대응 능력은 있지만 의회 없이 선제공격을 명령할 권한은 극히 제한적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숀 카스텐 하원의원(일리노이)은 "탄핵할 수 있는 범죄"라고 규탄했다. 무소속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 조치가 "심히 위헌적"이라고 표현했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엑스에 게재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에 평화를 가져오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데 실패했다"면서 "군사력 사용에 대한 의회 승인을 구하지 못했고, 잠재적으로 재앙적인 중동전쟁에 미국이 얽힐 위험이 있다"라고 우려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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