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선제타격에 백악관 각료회의…"美 개입·관여 안해"
트럼프, 각료들과 이란 보복 공격에 대한 美 대응 논의
루비오 국무 "이란, 美 이익이나 인력 표점 삼아선 안돼"…보복 공격 우려
- 최종일 선임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이스라엘에 이란을 상대로 '선제 타격'에 나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밤 각료회의를 소집했다고 백악관 관계자들과 소식통들을 인용해 CNN이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선 이란에서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미국의 대응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후 8시 조금 넘어서 백악관 잔디밭에서 열린 '의회 피크닉' 행사에서 빠져나오는 모습이 목격됐다. 의회 피크닉은 의원들과 그 가족들이 대통령과 다른 백악관 직원들과 함께 편안한 분위기에서 시간을 보내는 연례행사다.
이날 앞서 트럼프는 이스라엘의 공격 가능성에 질문에 "일어날 수 있다"며 "대규모 충돌"이 "조만간"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박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무엇인가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에 미국의 개입이나 지원은 없었다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성명에서 "오늘 밤,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해 일방적 조치를 취했다. 우리는 이란에 대한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고,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이 지역에서 미군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이스라엘은 이번 조치가 자국 방어를 위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우리에게 알려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는 역내 파트너들과 긴밀히 연락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했다. 분명히 말하지만 '이란은 미국의 이익이나 인력을 표적으로 삼아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페르시아만(아라비아만)과 중동 전역에는 약 4만 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F-35 전투기로 무장한 항공모함 칼빈슨 함은 현재 아라비아 해에 머물고 있다.
미 국무부는 최근 이란 자산의 공격 범위 내에 있는 모든 대사관에 비상 위원회를 소집하고 논의된 위험 대비책을 워싱턴에 알릴 것을 명령했다.
이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라크 내 비필수 인력의 출국을 전날(11일) 승인했다. 또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중동 전역에 있는 기지로부터 모든 군인 가족의 "자발적 출국"을 승인했다.
앞서 아지즈 나시르자데 이란 국방장관은 "(미국과의) 협상이 타결되지 않고 우리에게 분쟁이 강요된다면 상대방의 피해는 우리보다 훨씬 더 클 것이며, 미국은 이 지역을 떠나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 직후에 나온 것이다.
그는 "미국의 모든 역내 기지가 우리의 사정거리 내에 있다"며 "주저하지 않고 모든 기지를 공격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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