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이스라엘 美대사 "팔레스타인 독립국 건설, 美 목표 아냐"

"우리 세대에선 불가능할 듯"

마이크 허거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가 4월 18일 예루살렘 구시가지에 있는 '통곡의 벽'을 방문했다. 2024.4.1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는 10일(현지 시간) 미국이 더 이상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를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허커비는 이날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 국가 설립이 미국의 목표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문화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이상 (독립 국가가 설립될) 여지는 없다"며 "아마도 우리 세대 내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팔레스타인 국가가 반드시 이스라엘 영토에서 만들어질 필요는 없다며 "무슬림 국가의 일부 지역에서 조성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중동 외교 기조였던 '두 국가 해법'의 노골적인 폐기라고 평가했다.

조지타운대학교 중동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가자지구 인구 추방, 이스라엘 정착촌 합법화, 합병 정책 지지 등 트럼프 행정부 정책과 맥을 같이 한다"며 "이미 물리적·정치적으로 팔레스타인을 지우려는 행정부"라고 분석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