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머리에 총쏘겠다" 편지쓴 멕시코 이민자 체포…추방 예정

"트럼프가 멕시코인들 괴롭힌다"며 정부에 암살 위협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쉬보로에서 열린 유세 행사에서 방탄유리에 둘러싸인 채 연설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총격 사건 이후 첫 야외 유세였다. 2024.08.21/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총을 쏘겠다고 위협한 혐의로 멕시코 이민자를 체포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는 해당 멕시코 남성이 라몬 모랄레스 레이예스(54)라고 밝히고 그가 보낸 편지 사진도 공개했다.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모랄레스는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직원에게 "당신들의 소중한 대통령의 머리를 쏘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그리고 ICE가 자기 가족을 추방했다면서 "우리는 이 대통령이 우리 멕시코인들을 괴롭히는 것에 지쳤다. 우리는 당신들 백인들보다 이 나라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했다"고 편지에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기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두 차례 암살 시도의 표적이 되었다. 두 사건의 용의자는 모두 미국 시민이었다.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모랄레스는 1998년부터 2005년까지 최소 9차례 불법 입국했다. 모랄레스는 이전에도 뺑소니 중범죄 및 기타 범죄로 체포된 적이 있으며 현재 위스콘신주에서 구금된 채 추방을 기다리고 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