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살포' 머스크 뚫고…위스콘신 대법관 선거, 진보진영 승리

州 대법관 선거에 1320억 투입…역대 가장 비싼 사법부 선거

1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대법관에 당선된 진보 성향 후보인 수잔 크로퍼드가 메디슨에 위치한 선거 본부에서 당선 확정 이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04.0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김경민 기자 = 1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원한 보수 진영 후보를 꺾고 진보 진영 후보자가 승리했다.

CNN 방송,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수잔 크로퍼드 후보는 55.2% 득표율을 얻어 44.8%의 득표율을 얻은 브래드 시멜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크로퍼드는 데인 카운티의 순회 재판소 판사다. 그의 당선으로 위스콘신주 대법관 7명 중 4명이 진보 성향인 기존의 '진보 우위' 구도를 유지하게 됐다.

뉴욕대 브레넌 센터 집계에 따르면 이번 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에서 후보자, 정당 및 외부 단체가 쓴 돈은 9000만 달러(약 1320억 원)를 넘었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는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이 투입된 사법부 선거가 됐다.

특히 머스크는 지난달 30일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의 타운홀에서 투표 독려 차원에서 유권자 2명에게 100만 달러(약 15억 원) 수표 1장씩을 직접 전달했다. CNN에 따르면 머스크 및 그와 연관된 단체는 이번 선거에 2000만 달러(약 300억 원) 이상을 투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머스크가 만든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인 아메리카팩도 후보의 메시지 관리와 현장 운영에 1200만 달러(약 180억 원) 이상을 지출했다.

이에 대해 크로퍼드는 이번 선거가 머스크에 대한 국민투표 성격을 띤다는 프레임을 만들고 머스크가 특수한 이해관계 때문에 이번 선거에 개입한 것이라고 추궁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테슬라가 지난해 위스콘신주에서 자사 차량을 판매하기 위한 딜러 허가를 신청했지만 거부당하자 지난 1월 소송을 제기한 이후 머스크가 대법관 선거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