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원 중단에 자유아시아방송 대거 휴직…"소송 준비"

약 300명에서 75명으로 인원 감축
고용비자 체류·본국서 박해 위험한 외국인 직원 휴직 제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서 워싱턴으로 가는 전용기 내에서 취재진을 만나고 있다. 2025.03.1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중단하자 RFA 직원들이 대거 강제 휴직에 들어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히트 마하잔 RFA 대변인은 오는 21일(현지시간)부터 직원들이 무급 휴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휴직은 미국에 있는 RFA 정규직 직원들을 위주로 영향을 미치며, 이에 따라 일하는 직원의 수가 기존 약 300명에서 75명 수준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마하잔 대변인은 고용 비자에 따라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직원을 휴직 대상자에서 제외할 것이며, 특히 본국에서 박해받을 수 있는 직원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FA는 자매 매체인 자유유럽방송(RFE)과 자유라디오방송(RL)이 미국 국제방송처(USAGM)와 그 경영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에 따라 비슷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마하잔 대변인은 "우리는 직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할 자금이 거의 남지 않았다"며 "보조금 종료에 대한 법적 도전을 추진하면서 RFA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그게 불법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USAGM의 기능을 사실상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USAGM이 지원하는 방송사들이 극좌파 활동가로 채워져 있어 납세자의 세금이 낭비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USAGM은 RFA 같은 국제방송매체에 자금을 지원하며 미국의 대외국제방송인 미국의소리(VOA)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여러 언어를 지원하며 검열, 선전 등 정부의 통제로 자유 언론이 없는 국가에 필요한 뉴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