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스틸러·케이트 블란쳇 "AI 모델 학습 거부"…트럼프에 서한
배우·감독 등 400여명 서명…"AI에 저작권 보호 약화"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할리우드 배우를 포함한 400여명의 엔터테인먼트 업계 종사자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인공지능(AI) 관련 저작권법을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미국 CBS에 따르면 배우 나타샤 리온 주도로 420명 이상의 엔터테인먼트 업계 종사자들은 이같은 내용의 서한을 백악관에 보냈다.
이들은 서한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미국에서 23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연간 2290억 달러(약 332조 원)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미국의 민주적 영향력과 해외에서의 소프트 파워의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 모델이 저작권이 있는 작품에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게 되면 모든 창작 산업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AI 회사들은 수십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기업 가치의 핵심인 AI 모델을 훈련시키기 위해 영화, TV 시리즈, 예술품, 글, 음악, 음성에 대한 저작권 보호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한엔 할리우드 스타 벤 스틸러, 폴 매카트니, 케이트 블란쳇, 매기 질렌할, 조셉 고든 레빗, 오브리 플라자, 올리비아 와일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앞서 미국의 주요 인공지능 회사인 오픈AI는 13일 보다 자유로운 저작권 규제가 "학습의 자유"를 촉진하고 미국의 국가 안보를 보호하며 AI 개발에 있어 중국과 비교해 미국의 우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글 역시 비슷한 논리를 제시하며 "저작권이 있는 공개 자료를 AI 학습에 활용해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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