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상호관세 부과 뒤 양자협상 통해 새 무역협정 체결"
미국이 공정한 대우받을 수 있도록 "기준선 재설정"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미국이 주요 무역 상대국에 대해 '상호관세'를 부과한 후 개별 국가와 새로운 무역 협정을 위한 양자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미국 CBS 방송 인터뷰에서 4월 2일로 예고한 상호관세 부과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에 관세를 부과한 국가들에 상응하는 보복을 취할 것이라며, "이것은 전 세계적인 문제다. 캐나다, 멕시코, 유럽연합(EU)에 대한 게 아니라 모든 나라를 대상으로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정성과 상호주의의 새로운 기준에서 출발해 전 세계 국가들과 양자 협상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양측 모두에게 타당한 무역 협정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루비오 장관은 새 협정이 어떤 형태를 띨지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미국이 공정하게 대우받을 수 있도록 "기준선(baseline)을 재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이 미국과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 협정처럼 기존 협정을 수정하거나, 아니면 전혀 새로운 무역협정을 각국과 체결하게 될 수도 있다.
루비오 장관은 "우리는 현재 상태를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새로운 현 상태를 설정한 다음, 그들이(다른 국가들이) 원한다면 협상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황이 지속될 수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월 2일부터 모든 무역 상대국을 상대로 관세는 물론 환율, 보조금, 정책 등 다양한 비관세장벽까지 감안하는 상호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을 여러 차례 확인해 왔다. 지난 13일에도 이를 재확인하며 "더는 뜯기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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