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외무장관 통화 "사우디 회담 후속 논의"…휴전안 언급 無
루비오 美국무, '러 지원 의혹' 예멘 후티 반군 공습도 통보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지난달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러 고위급 회담의 다음 단계를 논의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 명의 보도자료를 내고 "루비오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은 최근 사우디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의 다음 단계를 논의하고 양국의 소통을 회복하기 위해 앞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합의한 '30일 휴전안'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휴전에 원칙적으로는 동의해야 한다면서도 여러 조건을 내걸며 시간을 벌고 있다.
이번 통화에서 루비오 장관은 라브로프 장관에게 이란이 지원하는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미군의 억지 작전에 관해서도 통보했다.
앞서 미군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후티 반군을 겨냥해 대규모 공습에 나섰다.
루비오는 라브로프에게 홍해의 미 군함이나 상업용 미국 선박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격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후티 반군의 서방 선박 공격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가 지난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대원들을 통해 후티 반군에 선박들의 위치가 포함된 위성 영상을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홍해 항로를 지나는 선박들은 후티 반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무선 신호를 끄고 항행하고 있다. 신호를 끄면 선박의 움직임은 고화질 위성 영상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다.
past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