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원 CPI 4년래 최저, 미증시 다우 제외 일제 랠리(상보)

NYSE의 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을 하회하자 미국증시가 다우를 제외하고 일제히 랠리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20% 하락했다. 이에 비해 S&P500은 0.49%, 나스닥은 1.22% 각각 상승했다.

나스닥의 상승 폭이 큰 것은 그동안 급락했던 테슬라와 엔비디아가 급반등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날 노동통계국은 개장 전 지난달 CPI를 발표했다.

헤드라인 CPI는 전년 대비 2.8% 상승했다. 이는 1월의 3%보다 하락한 것이고, 시장의 예상치 2.9%보다 낮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2%로 1월의 0.5%보다 낮았다.

연준이 주시하는 변동성이 큰 식품과 가스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 0.3%를 밑돈 것은 물론 전월의 0.4%도 하회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3.1%로, 시장의 예상 3.2%, 전월의 3.3%보다 낮았다. 특히 이는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휘발유 가격 하락이 2월 CPI 하락에 크게 기여했다.

이는 월가에서 최근 고조되고 있는 고물가 경기 침체(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이 상승 폭을 제한했다.

캐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전면적인 관세 부과에 대응해 21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상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했고, EU도 28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상품에 보복 관세를 매겼다.

그동안 많이 떨어진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급등해 나스닥 랠리를 이끌었다.

테슬라는 7.59%, 엔비디아는 6.43% 급등하는 등 애플을 제외하고 7대 기술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에 따라 나스닥이 1% 이상 상승했다.

종목별로 전기차는 테슬라가 7.59% 급등하는 등 일제히 랠리했다.

반도체주도 엔비디아 6.43% 급등하고, 인텔이 인수합병 소식으로 4.55% 급등하는 등 주요 반도체가 일제히 랠리, 반도체지수도 2.45% 급등, 마감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