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삼촌, 젤렌스키 모욕 용납 안돼"…우크라전 참전한 조카 '격분'

"젤렌스키 비판 숨막혀…트럼프·밴스, 푸틴의 쓸모있는 바보들"

JD 밴스 부통령의 조카이자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서 복무한 네이트 밴스 (사진=르피가로 기사 갈무리)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공격한 것에 대해 그의 조카이자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서 복무했던 네이트 밴스가 "실망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 RBC-우크라이나 등에 따르면 네이트 밴스는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 인터뷰에서 "가족의 일원이라고 해서 당신이 내 전우들을 죽이는 것을 용납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밴스 부통령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비판했을 때 나는 그가 유권자들의 환심을 사려는 것이며 정치 게임의 일부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그들이 젤렌스키에 한 짓은 절대적으로 부정직한 공격이었다"고 비판했다.

밴스는 또 부통령의 젤렌스키 비판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견해가 "정당화될 수 없다"며 "나는 숨이 막힐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을 "블라디미르 푸틴의 쓸모있는 바보들"이라며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밴스 부통령과 연락을 취하려고 메시지를 남겼지만 결국 연락이 닿지 않았다.

미국 해병대 출신인 밴스는 전역 후 텍사스의 석유 기업에서 일했다. 그러다가 2022년 3월 우크라이나 리비우를 방문했고 영국 출신 의용군을 만나 참전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국제의용군 '다빈치의 늑대들' 부대에서 복무하다 지난 1월 복무를 마치고 계속 우크라이나를 도울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밴스 부통령은 지난달 2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무례하다", "오늘 회담에서 고맙다는 말을 한 번이라도 한 적이 있냐"고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전쟁 피해 당사국 정상을 상대로 정치적 공격이 도를 넘은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