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콩고와 광물 거래 협상 검토…중국 영향력에 균형추"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미국이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과 주요 광물 거래 협상을 검토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과의 논의는 초기 단계이며 근래 며칠 동안 진지해졌고 몇 가지 장애물이 남아 있다고 소식통은 FT에 전했다.

콩고는 지난달 미국에 광산 프로젝트 채굴권을 제공하는 대신 콩고 군대 훈련·장비 지원을 하는 식의 광물 거래를 제안했다. 콩고는 막대한 양의 구리, 코발트,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다.

콩고는 르완다의 지원을 받는 투치족 반군 M23의 고마와 부카부를 포함한 동부 지역 무력 충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당 지역은 광물이 풍부하며, 콩고 정부는 광물 거래가 펠릭스 치세케디 정권의 지지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FT는 "미국의 이번 관심은 트럼프 행정부가 전 세계 자원 확보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콩고에 대한 미국의 개입이 커지면 대규모 광산 운영을 통제하는 중국의 영향력에 균형추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이후 광물 자원이 풍부한 그린란드 매입 의지를 드러냈고 우크라이나와의 광물 거래도 추진 중이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