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나 장관이나…베선트 美재무, 공개석상서 "트뤼도 멍청이"

'트뤼도 주지사' 부르는 트럼프, 트뤼도와 통화에서 욕설도 오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멍청이(Numbskull)"라고 낮잡아 부르면서 캐나다가 강경하게 접근할수록 관세 인상이 초래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이날 뉴욕경제클럽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가장 좋아하는 단어라고 여러 번 말했다"며 "트뤼도처럼 '우리는 이걸 할 거야'라며 멍청이 같은 행동한다면 관세는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트뤼도 총리는 전날(5일)는 트럼프 대통령과 약 50분 동안 전화 통화를 가졌다. WSJ은 당시 통화가 한때 격렬해지며 욕설이 오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를 미국의 51번째 주지사로 부르며 조롱하는 등 우방국 정상을 무시하는 태도로 논란을 빚고 있다.

한편 이런 분위기와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는 물론 캐나다에 대해서도 3개국 무역협정(USMCA)을 적용받는 상품에 대해 25% 관세를 내달 2일까지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캐나다도 2단계 보복관세로 예고했던 1250억 달러(약 125조 원) 규모의 미국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4월 2일까지 보류하기로 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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