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무시·하마스 오판"…이스라엘軍 가자전쟁 실패 첫 보고서
"우리가 틀릴 경우에 대한 깊은 논의 없었다"…군 정보국 개혁 촉구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기습공격…1200명 사망·250여명 인질 끌려가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스라엘 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의도를 잘못 판단하고 역량을 과소평가해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했다고 결론 내렸다.
이스라엘 군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발발한 가자지구 전쟁에서의 실수에 관한 첫 번째 공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BBC가 28일 보도했다. 당시 5000명이 넘는 무장세력이 이스라엘 남부에 침투해 약 1200명이 숨졌고, 250여명이 인질로 잡혀갔다.
19페이지로 된 이 보고서는 이스라엘 군이 가자지구를 이란과 헤즈볼라(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정파)보다는 부차적인 안보 위협으로 간주했으며 가자지구에 대한 정책은 "모순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군은 "갈등 관리" 방식을 선택해 가자지구 문제를 다뤘으며, 하마스가 "대규모 전쟁에 관심이 없거나 준비하지 않았다고 가정했다"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불법적인 하마스를 대응할 다른 방법을 개발하려는 노력은 없었다는 의미라고 BBC는 전했다.
하마스가 2018년 이후에 대규모 계획을 개발하고 있다는 증거는 이스라엘 군 내부에서 "비현실적"으로 해석됐고, 이는 "하마스의 장기적인 목표보다는 실질적인 위협이 아니라고 여겨졌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군 정보국은 가자지구 전쟁 직전 하마스의 계획이 단순히 비전이 아니라 "작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었음을 인식하기 시작했지만 이 정보는 군 지도부에 전달되지 않았다.
보고서는 군 내부에 자만이 있었다며 "우리가 틀릴 경우에 대한 깊은 논의가 없었다"고 자성했다.
그러면서 하마스의 다른 세계관, 문화, 종교, 언어, 역사에 대한 깊은 이해 부족을 강조하며 군 정보국에 개혁을 촉구했다.
전역 예정인 헤르지 할레비 참모총장은 24일 보고서를 지휘관들에게 제출하고 자신의 실패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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