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장관, 중국 부총리와 첫 화상통화…관세문제 논의(상보)

허리펑 "미국 관세 및 무역제한에 우려"
베센트 "중국 마약퇴치 노력과 불공정 정책 우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가 4일 (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에서 존 바라소 공화당 상원의원을 만나기 위해 도착을 하고 있다. 2024.12.0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이창규 기자 =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21일(현지시간) 화상통화에서 관세 등 양국의 경제 관계 현안을 논의했다.

중국 관영 언론들에 따르면 허 부총리는 베센트 장관에게 미국의 대중국 관세와 무역 제한에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다.

또 양측은 두 나라의 경제 관계의 중요한 사안에 관해 심층적으로 의견을 교환했으며 상호 관심 사안에 관해 계속 소통하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허 부총리는 중국 정부의 대미 무역 협상을 이끄는 핵심 경제 관리다.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기간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재닛 옐런 미국 재무 장관과 회담을 하고 있다. 2023.11.1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베센트 장관은 중국의 마약 퇴치 노력과 경제 불균형, 불공정한 정책에 중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아울러 베센트 장관은 미국을 보호하는 무역 및 경제 정책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를 강조했다.

이번 화상 통화는 미중 무역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양국이 관계 관리를 추진하면서 이뤄졌다. 트럼프는 이달 초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의 미국 유입을 이유로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미국은 펜타닐 제조에 필요한 화학 원료가 중국을 거쳐 멕시코 등을 통해 유입된다고 보고 있다.

앞서 베센트 장관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측 카운터파트와의 전화 통화를 예고하며 "협력하고 싶다는 의사와 함께 중국에서 들어오는 펜타닐 원료의 유입을 막고 싶다는 뜻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등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최대 15% 관세를 부과하며 보복 대응에 나섰으며 구글을 포함한 여러 미국 대기업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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