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루비오 美국무와 회담…하마스·이란에 '강경 태도' 견지(상보)

"인질 석방 안하면 '지옥문' 열 것"…트럼프 가자지구 구상 지지
이란 비핵화 의견 일치…"모든 테러 배후엔 이란 존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 로이터=뉴스1 ⓒ News1 구경진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1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이란 등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예루살렘에서 루비오 장관과 회담을 가진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하마스는 군사 조직이든 정부 조직이든 지속될 수 없다"며 "그들은 반드시 제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모든 인질을 돌려보내지 않을 경우 "지옥의 문을 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하마스 압박과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자신이 취임 전까지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인질을 석방하지 않으면 중동에서 지옥이 열릴 것이라고 말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정을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네타냐후 대통령은 가자지구의 미래와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담한 비전'을 높이 평가했다.

네타냐후 대통령은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담한 비전에 대해 논의했으며 그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과 미국은 공동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의 낡은 방식이 아니라 용기와 비전이 필요한 과감한 비전이 필요한 과감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반복되는 악순환은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대통령이 언급한 대담한 비전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 워싱턴 D.C.에서 네타냐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언급한 가자지구 주민 이주 및 개발 구상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가자지구 주민 200만 명을 이집트나 요르단 등 인접 국가로 이주시킨 후 가자지구를 미국이 소유해 중동의 '리비에라'(지중해 휴양지 밀집지역)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유럽과 중동 국가를 비롯해 국제사회의 거센 반발에 부딪쳤으나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네타냐후 대통령은 이란과 관련해서도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란의 위협에 맞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며 "우리는 아야톨라 정권이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점에 동의했으며 이란의 지역 내 공격성을 저지해야 한다는 점에도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없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원을 받는 한 "우리는 반드시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도 "모든 테러 조직의 배후에는 이란이 있다"며 "모든 폭력 행위, 모든 불안정 조성 활동, 이 지역 수백만 명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모든 요소의 배후에는 이란이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네타냐후 대통령은 헤즈볼라에 대한 조치도 언급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는 무장 해제되어야 한다"며 "이스라엘은 레바논 군이 그 역할을 수행하기를 바라지만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를 지키고 우리 안보를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도 미국과 이스라엘은 레바논 정부가 헤즈볼라를 무장 해제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마스를 지원하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시리아 등 친(親) 이란 세력들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그 세력이 약화됐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