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철강 대미 수출액, 캐·멕·브라질 이어 4위…알루미늄 3위

CNBC, 미 상무부 산하 ITA 통계 인용…한국 작년 29억불 철강 수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슈퍼볼에 참석하기 위해 뉴올리언스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을 타고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개명하는 선언문에 서명하기 전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가 캐나다와 멕시코는 물론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에도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미 언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 방송은 이날 미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 통계를 인용, 지난해 대미 철강 수출액이 가장 많은 국가는 캐나다로, 수출액이 71억4000만 달러(약 10조 원)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어 멕시코(35억 달러), 브라질(29.9억 달러), 한국(29억 달러), 독일(19억 달러), 일본(17.4억 달러), 대만(13.2억 달러), 베트남(11.3억 달러), 이탈리아(8.9억 달러), 중국(8억 달러) 순으로 대미 철강 수출액이 많았다.

지난해 대미 알루미늄 수출액은 캐나다가 94억2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아랍에미리트(9.2억 달러), 한국(7.8억 달러), 중국(7.7억 달러), 바레인(5.3억 달러), 아르헨티나(4.7억 달러), 인도(4.4억 달러), 멕시코(3.6억 달러), 독일(3.2억 달러) 등의 순이었다.

CNBC는 철강과 알루미늄 수출량이 가장 많은 캐나다, 철강 수출이 두 번째로 많은 멕시코가 관세 발효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 두 국가는 철강,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외에도 미국으로 수출되는 모든 제품에 대한 25%의 전면적인 관세(캐나다는 에너지만 10%)에도 직면해 있다.

미국은 두 국가가 국경 단속 강화대책을 제시하자 이달 4일부터 적용하려 했던 전면 관세를 30일간 유예했다.

또 독일, 한국, 베트남, 일본도 이번 관세로 타격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꼽았다.

CNBC는 지난해 미국의 베트남으로부터의 철강 수입은 전년 대비 140% 이상, 대만은 75% 각각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유럽 최대 철강 제조업체인 티센크루프는 CNBC에 유럽이 여전히 주요 시장이며, 미국은 고품질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어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티센크루프 관계자는 "티센크루프는 미국 내 현지 제조업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미국 고객을 위한 생산의 대부분은 미국 내에서 이뤄진다"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첫 집권 때인 2018년 3월 철강에 25%, 알루미늄에는 1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는데, 우리나라는 수출량을 최근 3년(2015~2017년)의 70%로 제한하는 쿼터제를 적용받는 대신 관세를 면제받고 있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첫 집권 때인 2018년 캐나다, 멕시코, 유럽연합(EU)에서 수입하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부과한 관세로 첫 5개월간 거둬들인 세수가 14억 달러 이상에 달했다는 미 의회조사국의 보고서 내용을 소개했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