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멕시코 관세 한달 유예…"中과 24시간 내 대화"(종합)
백악관 대변인 "멕시코와 큰 협상 계획…며칠 내 시진핑과 통화"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도 오늘 협상…파나마와는 7일 통화
- 류정민 특파원, 김예슬 기자
(워싱턴·서울=뉴스1) 류정민 특파원 김예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시간 안에 중국과 관세와 관련해 대화할 것이며, 합의하지 못할 경우 관세를 더 올릴 수 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오벌오피스)에서 행정명령 서명과 함께 이뤄진 기자간담회에서 "아마도 다음 24시간 안에 중국과 대화할 것"이라며 "토요일에 부과한 10%를 넘어 중국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는) 미-중 무역 관계의 균형을 추구하기 위한 개막 일제 사격(Opening Salvo)"이라고 덧붙였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으로 며칠 내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 유예를 결정한 멕시코에 대해서는 "멕시코 측과 좋은 대화를 나눴으며 펜타닐 유입을 중단토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아직 멕시코와 관세에 있어 합의하지는 못했다"면서도 "멕시코와 큰 협상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간담회를 두시간 여 앞두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클라우시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하고 오는 4일부터 멕시코산 모든 수입품에 부과하기로 한 25%의 전면 관세를 한달 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일부터 중국산 수입품에는 10%의 관세를 추가하고, 멕시코산 모든 수입품에 25%, 캐나다는 에너지(10%)를 제외한 모든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지난 토요일 서명한 바 있다.
미국 백악관이 이같은 관세 부과 결정을 발표하자 캐나다, 멕시코, 중국 모두 보복을 예고했는데, 멕시코에 대해서는 일시적이나 관세 부과 유예를 결정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하루 뒤 캐나다와 멕시코 모두 보복 관세를,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방침을 밝히는 등 반발하자, "미국인들이 고통을 겪을 수 있다"며 결기를 보이기도 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후 3시(한국시간 4일 오전 5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도 다시 통화하기로 했다고 밝혀,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제조업 선임고문인 피터 나바로는 이날 "캐나다와 목표지점까지 가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해, 협상에 적지 않은 난항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측과는 오는 7일 통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은 전날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과 만나 파나마 운하 운영에 있어 중국의 영향력을 제거하지 않으면 상응하는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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