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EU, 관세 피하려면 우리 석유·가스 더 많이 구매해야"
블룸버그 "한국 등 아시아 국가도 LNG 구입량 늘리는 것 고려"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을 향해 관세를 피하려면 미국산 석유와 가스를 더 많이 구매해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그들이 빨리 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우리의 석유와 가스를 사는 것"이라며 "우리는 관세로 그것을 바로잡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우리의 석유와 가스를 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무기 삼아 미국산 에너지를 EU에 판매하려 하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나는 EU에 (미국의 대EU 무역) 적자를 우리의 석유와 가스를 대량으로 구매함으로써 보상해 줘야 한다고 얘기했다"며 "그렇지 않으면 끝까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대신 석유·가스 등 전통적 에너지 산업을 미는 방향으로 노선을 틀었다. 그는 이날 '미국 에너지의 해방'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저렴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와 천연자원 개발을 장려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EU뿐만 아니라 한국,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더 많이 구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서치 업체 MST마퀴의 사울 카보닉 에너지 분석가는 블룸버그에 "무역 파트너들은 미국산 LNG를 구매하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며 "트럼프의 선거 승리 이후 미국 공급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눈에 띄고 빠르게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yeseu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