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美국무, 상원인준 마쳐…트럼프 2기 내각 첫 진입(상보)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미국 상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무장관 후보로 지명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을 만장일치로 인준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는 루비오 의원에 대한 인준 투표를 찬성 99 대 반대 0으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루비오 의원은 미국 72번째 국무장관이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첫 구성원이 됐다.
공화당의 척 그래슬리(아이오와) 상원의원은 상원 연설에서 "이 위원회의 누구도 마코 루비오가 미국 외교 정책에 대한 놀라운 이해와 미국 꿈에 대한 매우 깊은 헌신을 가진 지적인 사람이라는 사실을 의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루비오 의원이 국무장관이 됨에 따라 공석이 된 상원의원 자리는 플로리다주(州) 법무장관 애슐리 무디가 채울 예정이다.
루비오 의원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쿠바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플로리다 대학교에서 정치학을 공부했고, 마이애미 대학교 로스쿨에서 법무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0년 공화당 소속으로 플로리다 주의회 하원의원으로 선출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2010년 연방 상원의원으로 도전해 당선됐다. 당시 최연소 상원의원으로 미국의 보수 세력을 이끌 젊은 정치인으로 크게 주목받기도 했다.
루비오 의원은 2016년 대선에 경선 주자로 출마했다가 중도 사퇴했는데 당시 경쟁자 트럼프 대통령과는 토론에서 인신공격을 주고받기도 했다.
그러나 루비오 의원은 플로리다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배한 뒤 경선에서 중도 하차했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지를 표명하며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두 인물은 그 후로도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은 루비오 의원을 자신의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는 방안도 검토했었다. 루비오 의원은 결국 부통령 후보로 지명되지 못했지만,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 지지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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