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 관례 깨고 트럼프 취임식 안 간다
현재 하와이에…카터 국장 때도 불참
남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참석 예정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이 오는 20일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선 당선인 취임식에 불참 의사를 밝혔다. 단 오바마 전 대통령은 참석하기로 했다.
CNN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셸 여사는 14일(현지시간), 사무소를 통해 이같이 알렸다. 구체적인 불참 사유 설명은 생략했다.
이런 결정은 미국에서는 전직 대통령과 그 부인이 신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는 관례를 깨는 것이다. 단 미셸 여사가 그 첫 번째 사례는 아니다.
대표적 사례로는 트럼프 당선인이 있는데, 그는 지난 2020년 대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인정할 수 없다며 자신의 후임 취임식에 나타나지 않았다.
현재까지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 의사를 밝힌 전직 대통령 내외로는 조지 W.부시와 로라 부시, 빌 클린턴과 힐러리 클린턴 등이 있다.
현재 미셸 여사는 하와이에 머물고 있는데, 지난주에 진행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국장 추모식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지난 대선 레이스 중 "그(트럼프)를 찍는 것은 우리 스스로 우리의 건강과 가치에 반하는 표를 던지는 것"이라며 트럼프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2017년 취임식에는 참석했는데, 이때를 회상하며 "눈물이 났고 감정이 북받쳤다"며 트럼프의 취임 무대에는 "다양성과 색깔이 없었다. 미국의 더 다양한 감각을 반영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미셸 여사는 지난 대선에 "출마 의향이 없다"고 극구 부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대결할 경우, 지지율 50%대 39%로 압승한다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미셸 여사는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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