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낚는 기분"…'최소 60살' 4.2m·363㎏ 초대형 악어 잡혔다

폭풍 몰아친 후 수면 위 떠올라…"머리 크기부터 비현실적"
지난해 기록 4.33m엔 못 미칠 듯…둘레·무게 신기록 도전

미국 미시시피주 야주강에서 길이 4.2m, 무게 363㎏에 달하는 초거대 악어가 잡혀 사냥꾼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메건 새서 페이스북>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미국에서 길이 4.2m, 무게 363㎏에 달하는 초대형 악어가 잡혀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미시시피주 현지 매체 WAPT뉴스에 따르면 지난 30일(현지시간) 미시시피주 야주강에서 길이 4.2m, 둘레 166㎝, 무게 363㎏에 육박하는 거대 악어가 잡혔다.

당시 사냥꾼 6명은 이날 낮 12쯤 무리를 이뤄 야주강에 사냥을 나갔다. 이날은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았는데, 약 3시간 동안 계속된 폭풍으로 사냥꾼들은 비에 흠뻑 젖은 상태였다.

그러다 오후쯤 비가 잦아들기 시작하자 수면 위에는 거대한 악어가 떠올랐다. 사냥꾼 중 1명인 메건 새서는 "악어를 본 순간 머리의 크기와 부피는 정말 비현실적이었다"며 "악어가 크다는 건 알았지만 얼마나 큰지는 몰랐다"고 회상했다.

그는 악어를 낚기 위해 "장맛비를 뚫고 3시간 넘게 앉아 있었다"며 "약 1시간 동안 악어를 따라갔다"고 했다.

현장에 있었던 메건의 아버지 마티 새서는 "강을 따라 몇 마일 떨어진 곳으로 끌려간 끝에 낚아챘다"며 "이것은 마치 자동차를 낚시 줄에 묶고 바다에 던진 뒤 릴로 이걸 끌어올리려고 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 악어의 공식 몸무게는 약 802파운드(약 363㎏), 길이는 426㎝에 달한다. 지난해 미시시피주에서 잡힌 4.33m 길이의 주 사상 최장 길이 악어에게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둘레와 무게 측면에서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

stopyun@news1.kr